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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한 건강

10대 청소년기의 암 진단

하쿠나마타타D 2017. 12. 10. 13:00

청소년기의 고전적 정의는 2차적 성징이 나타나면서부터 신체적 성장이 끝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소아기와 성인기의 이행기로서, 2차성징의 출현과 신장의 급성장(2급성장기)을 포함한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성숙하는 시기를 말한다.

 

청소년기의 성장과 발육이 시작되는 연령은 정상적으로도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기의변화는 10-13세부터 시작하여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 보건 기구(WHO)에 의하면, 10세에서 19세로 청소년기의 연령을 편하게 정의하고 있으며, 통계에 사용하고 있다.

 



청년15세에서 25세까지로 정의하며, 청소년기 중 신체적인 변화가 거의 끝난 후부터 시작하는 시기로 사회학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사춘기라 함은, 때로는 청소년기와 혼동하여 사용되고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생식계가 성숙하는시기로 정의하며, 청소년기의 일부분에 속한다.

 

청소년은 성장과 발달을 특징으로 하는 개체이며, 청소년기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동시에 그리고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이다. 청소년기의 이와 같은 특성은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성인 신분에 도달하지 못한 채 여러 가지 성인역할을 습득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고민과 갈등, 스트레스를 가져다줄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청소년기에 보편적으로 겪어야 하는 발달적 변화 외에도 급속한 사회 변화로 인한 가정의 구조적,기능적 변화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나아가 유해한 지역사회 환경 등으로인 해 이들이 느끼는 압력이나 스트레스의 정도는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아동과 성인기의 중간인 과도기적 단계로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부모와 또래들로부터 신체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으로 독립되어 자신의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노력한다.

 

청소년기에는 사춘기 변화에 따라 이차적 성징이 나타나는 등 신체적, 심리적으로 빠르고 신비하게 변화하는데, 이러한 내적인 인지적, 생리적인 변화와 이에 대한 재적응은 청소년기에 반드시 거쳐야할 과업이다.

 

그들에게 또래와 다르다"는 것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모에 신경을 쓰고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 겉으로 보이는 외모와 타인의 시선에 매우 예민해진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 만성질환으로 인한 외모와 신체기능의 변화는 청소년들이 대처해야 하는 일종의 위기 상황으로 안정적인 신체적, 정신적 정체성 및 긍정적 자아개념의 발달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때 가족이나 또래들로부터의 지지가 부족하고, 그들의 평가가 비판적이라면, 자신이 또래들과 달라 보이는 것이 더욱 심리적인 어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신체질환으로 인한 투병생활과 그에 따른 외모의 변화를 겪는 청소년들은 동성이나 이성 친구들과의미 있는 또래관계 형성이 위축되고, 건강한 심리-성적 발달이 지연되거나 왜곡될 위험이 있다.

 

현대에 들어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만성 질환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대개 신체 질환으로 인해 자아상의 변화, 부모로부터의 독립성-의존성간의 갈등, 사회적 고립 등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을 포함하여 가족들에게도 여러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의 경우, 신체적, 심리적 변화와 고통으로인해 스스로를 남들과는 다른 열등한 존재로 지각하기 쉬우며, 자신을 비하하거나 우울해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우울감이 어떤 경우에는 매우 자기중심적이며, 고집이 세고 버릇없는 아이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성인기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처럼 만성적 질환을 앓고있는 경우, 건강한 경우에 비해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다 부적응적인양상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대 시기, 치명적인 질환의 치료는 신체적 질환의 치료 뿐 아니라 정서적안정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성적 및 신체적 발달과 함께부모에게 의존적인 상태에서 독립으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주위 환경에 민감하고, 자아의식의 발달과 함께 부모에 대한 응집력, 신뢰감, 존경심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청소년은 어린이도 성인도 아닌 중간의 위치에 있으므로, 한편으로는 기성세대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와 다른 한편으로는 독립하고 싶은욕구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두 욕구간의 갈등으로 이유 없는 반항을 보이는 등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함이 나타나게 된다.

 

질환을 앓는 환자 모두가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투병기간이 장기화되고 예후가 심각할수록 불안, 우울, 혹은 신체화장애와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들이 나타나는 등, 만성질환 환자들의 적응문제가 질환을 가지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 많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만성 신체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장차 심리적장애를 발달시키지 않도록,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먼저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Koocher and O'Malley는 암을 앓은 청소년에 있어 자아존중감의 저하, 우울, 불안, 친구관계의 변화, 학교생활에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확인하였으며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질병을 치료한 그룹과 비교하여 암의 생존자들이 유의하게 더 낮은 적응을 나타내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치료를 끝내고 장기간 생존하고 있는 소아암 생존자들도 만성질환으로 야기되는 신체상의 손상, 대인관계의 결핍, 가족의 과보호로 인한 자율성 축소 및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예후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울과 불안 및 방사선 치료와 화학치료의 지연된 역작용으로 인한 인지기능에의 영향으로 학습장애의 문제 등사회 심리적 부적응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사춘기에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두드러져 주요한 스트레스 원이 되기도 한다.

 



질환 자체로 인한 고통과 더불어 진단 및 치료과정에서 겪는 불편감, 다양한 부작용들과 항암치료로인한 탈모, 수술로 인한 흉터 혹은 영구적인 신체 기형, 성장 지연 등의 경험은 외부의 시선에 대한 경계와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지각하는가 하는 body image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이로 인한 열등감이나 자신감의 결여, 사회적 위축 등을 보이게 된다.

 

 

10대 암 환자들의 이러한 양상은 투병생활을 경험하는 과정과 더불어, 치료가 종료되어 완치된 상황에서도 심리적인 어려움을 배제할 수 없다.

 

암환아와 치료 종료 암환아의 사회심리적 적응에 관한 비교 연구에서 보면, 암이라는 질병을 이겨낸 생존 환자는 치료가 종료된 직후 잠시 안도와 행복감이 있을지라도 치료가 끝나 생존자가 되었다는 것이 환자나 그 가족이 직면하는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로부터 모두 해방됨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부모를 비롯하여 생존 환자는 삶의 방식,사회적 관계, 미래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한 변화에 다시 맞부딪치게 된다고 하였다.

 

이렇듯 암 이라는 생명과 직결된 투병과, 10대 라는 인생의 과도기적 시점을 함께 경험하는 청소년들이 갖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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